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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너머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눈꽃 요정 의상을 아시나요? 이례적으로 패션 아트 전시회 오픈런 중인 금기숙 작가 특별전 본문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눈꽃 요정 의상을 아시나요? 이례적으로 패션 아트 전시회 오픈런 중인 금기숙 작가 특별전
산골짜기너머 2026. 3. 14. 19:04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피켓 요원이 착용하면서 전 세계를 감탄하게 한 눈꽃 요정 의상을 기억하시나요?
이 피켓 요원 의상을 디자인한 한국 패션 아트의 선구자 금기숙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 특별전 "댄싱 드리밍 인라이트닝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지금 서울 공예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국내 단일 전시 최다 70만 명을 돌파하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전시 기간을 당초 예정했던 3월 15일에서 1주일 연장해 22일까지로 늘렸다고 해요.
작년 화제였던 '론 뮤익" 전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어, 지금 가장 "힙한" 문화생활로 꼽히고 있어요.
다시 보기 어려운 전시인 만큼, 놓치지 마시고 22일 이전에 다녀오시기를 강추합니다.





서울 공예 박물관
서울 공예 박물관은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5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서울 공예 박물관은 안국동 별궁 터의 역사 문화 유적 보호를 위해 일반 관람객용 주차장을 운영하지 않아요.
따라서 차량을 이용하실 경우 인근의 공영 또는 민영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 인근 추천 주차장
- 정독도서관 주차장 (가장 추천)
- 위치: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48
- 특징: 박물관과 가깝고 공영이라 비교적 저렴하지만, 늘 만차인 경우가 많아 오전 일찍 방문 시 추천
- 요금: 5분당 250원 (1시간 3,000원)
-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주차장
-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 특징: 시설이 쾌적하고 주차 면수가 넉넉한 편임.
- 요금: 기본 1시간 4,000원 (초과 15분당 1,000원 / 1일 최대 30,000원)


금기숙 작가는 누구인가? 그녀의 패션 아트 여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의상감독을 역임하였던 금기숙 작가는 한국에서 개념을 정립한 "패션아트(Fashion Art)" 예술 활동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킨 선구적 작가인데요.
1990년대 초 "미술의상" 개념을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의상을 예술로 확장시키는 가운데, 철사·구슬·노방·스팽글·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어요.
특히 작가는 의상을 "입는 예술(Art to Wear)"에서 "패션아트 (Fashion Art)"로 확장하고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 예술로 전개하며 패션아트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요.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패션과 미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패션아트’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온 금기숙 작가의 창작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어요.
와이어, 구슬, 노방, 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은 의상 형태를 넘어 예술의 상생과 깨달음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펼쳐내고 있어요.
빛과 선,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형상화해 온 작가의 작업은 전시장 전반에 몽환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더해주죠.
금 작가는 평생에 걸쳐 작업한 작품 56점, 약 13억 1000만 원 상당의 작품을 서울 공예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해요. 초기 패션아트 실험작부터 대표적인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작품, 아카이브 자료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이번 특별전은 이 기증작을 토대로 기획되었다고 해요.
1층 전시 작품
금기숙 작가는 패션 아트를 건축적 공간 속으로도 확장시켰는데요.
1층 전시 작품들은 그의 최근 대표작인 "물방울"과 "물고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특히 물방울로 가득 찬 좁고 긴 공간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작품은, 패션 아트에서 출발한 작업이 이제 독립적인 조형 언어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3층 전시 작품 - Dreaming
이제 본격적으로 금기숙 작가의 Dreaming, Dancing, Enlighting 작품을 구경해 볼까요?

전시장 3층에 들어서면 다양한 색상의 드레스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멀리서 보면 섬유 소재로 정교하게 제작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와이어, 구슬, 노방, 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를 엮어 제작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와이어, 구슬로도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의상을 만들 수 있을 줄이야...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꿈 (Dreaming)을 가졌다고 해요.
"어렸을 때 무명실에 감꽃을 하나씩 꿰며 놀았는데, 감꽃을 실에 가득 꿰어 자랑하면, 어머니가 양 끝을 묶어서 목에 걸어주셨다. 감꽃 목걸이를 걸고 꽃을 하나식 뜯어 먹으며 놀던 기억이 아련하다. 수십 년이 지난 후 무명실은 철사가 되었고, 감꽃은 구슬과 리본으로 바뀌었다".

3층 전시 작품 - Dancing
이 공간에서는 금기숙 작가의 아래 네 갈래 창작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1. 초기 실험작을 담은 "Art to Wear X Fashion Art"에서 출발해
2. 드레스, 재킷, 베스트 등 서양복을 와이어 조각으로 표현한 "선과 빛의 조화"
3. 대형 부조 설치로 "공간의 변주"를 시도한 작업
4. 폐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모색한 최근의 "Re-Woven"









금기숙 작가 전시 공간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여기에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피켓 요원이 착용하면서 전 세계를 감탄하게 한 다양한 색깔의 눈꽃 요정 의상 여러 벌이 전시되어 있는데, 뒤쪽 눈 내리는 배경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요.
이 공간을 보고 있자면, 모두가 다 화려한 눈꽃 요정 의상을 입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 평화와 행복을 주문하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3층 전시 작품 - Enlightning
금기숙 작가는 한국미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에도 많이 몰두했는데요.
그녀는 한복이 지닌 유려한 곡선과 색채 그리고 고대에서 조선에 이르는 전통 복식의 조형적 특성을 탐구하며, 이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변화시켰어요.
그녀는 "궁 안에서 살던 사람들은 어떤 옷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가장 한국적인 의상인 당의를 가장 먼저 떠올렸고,
이후 저고리와 원삼 같은 여성 한복은 물론 직령과 학창의 같은 남성 한복,
그리고 아이들의 꼬까옷에 이르기까지 모두 철사와 구슬로 지어나갔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철사의 유려한 선은 곡선미와 여백의 미를 구현하며 전통의 선을 시각화하였고, 구슬과 스팽글은 그 면을 채우며 현대의 의색으로 빛을 발했다고 하네요.



3층 전시 작품 - Archive
이 공간에는 금기숙 작가의 드로잉, 작업 노트, 스티치 작업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작가의 사유 과정과 다양한 디자인 연구·디자인 활동을 엿볼 수 있어요.


이 공간에는,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밑그림을 그리며, 실제 작업하는 장면까지도 영상으로 소개되어 있어요.
작가가 실제로 작품을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떤 방식으로 제작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어요.



총평
눈꽃 요정 의상, 다양한 색깔의 드레스들, 저고리, 원삼, 당의 같은 한복들...
공통점은, 아름다우면서도, 와이어, 구슬, 노방 등 특이한 재료를 이용하여 제작했다는 건데요.
작가분들의 상상력은 제가 절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아요^^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관계로 전시 기간을 당초 예정했던 기간보다 연장할 정도라고 하니,
국내 단일 전시 최다 70만 명을 돌파하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마시고, 22일 이전에 꼭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거기에다 비용도 무료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