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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너머
서울 도심 속 힐링 산책로와 황톳길 - 배봉산 둘레길 본문
서울 동대문 배봉산 둘레길
서울 도심 한복판에 꽃과 나무로 정성 들여 가꾸어놓은 산책로, 나무 데크길, 황톳길, 연못, 인공암벽장 그리고 배드민턴장이 있다면 어떨까요?
시간 내어 잠시 들르고 싶지 않으신지요?
동대문에 조성된, 접근성과 쾌적함을 모두 갖춘 도심 속 힐링 산책로, 배봉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나무데크길을 거닐며 자연과 교감하는 것도 즐거우나, 이곳은 무엇보다 촉촉하게 잘 가꾸어진 쭉 뻗은 황톳길이 압권입니다.
배봉산 둘레길은 해발 108미터 높이의 자그마한 산인 배봉산을 둘러싸고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과 전농동에 걸쳐 조성된 무장애 숲길로 전체 길이는 약 4.5km로 둘레길 한 바퀴 도는 데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배봉산 둘레길은 삼육서울병원, 서울시립대, 배봉산 연륙교, 휘경 2동 주민센터, 전동초등학교, 전동 래미안 아름숲 아파트 등 다양한 들머리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데, 저는 배봉산 연륙교를 통해 들어갑니다.


배봉산 연륙교를 건너자마자 두 갈림길이 나오는데 아무 곳으로 들어가도 배봉산 둘레길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동성 빌라 방면, 오른쪽은 삼육서울병원 방면입니다.

저는 삼육서울병원 방면으로 향합니다. 이곳으로 진입해도 아래와 같은 나무데크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다 일부 흙길 구간으로 잠깐 빠질 수도 있는데요...
신발 신고 걸을 수 있는 흙길도 있고, 신발 벗고 오롯이 맨발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황톳길도 있습니다.


쭉 뻗은 나무데크길이 아직도 푸릇푸릇한 다양한 나무 사이에 조성되어 있는데, 동대문 포토 클럽 회원분들이 전시해놓으신 작품 사진도 중간중간 전시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사진 아래 좋은 글귀도 보여 소개해드립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 글귀 하나에 왜 남은 인생을 더 열심히, 그리고 더 큰 설렘으로 꽉 채우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이 있지 않을까요?


산책하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많이 있습니다!


나무데크길을 걷다 보면 인공암벽장으로 연결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이용하시려면 아무래도 기초적인 지식과 일정 정도 암벽 경험은 있어야겠지요?

인공암벽장에서 배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조성된 지 오래되어 시멘트 길에 초록 초록 이끼가 자라 공존합니다. 물론, 시멘트 길이 아닌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도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배봉산 정상으로 가볼까요?
배봉산 정상은 시민들이 전망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평탄하게 가꾸어 쉼터를 조성해놓았습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인증샷 위한 줄은 없으니 편안히 전망을 즐기시면 돼요^^

배봉산 정상에서는 360도 전체 조망이 가능한데요... 왼쪽으로는 롯데월드 타워가, 오른쪽으로는 남산타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용마산, 아차산, 대모산도 보실 수 있고, 남산, 인왕산, 북한산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배봉산 정상에서 하산하여 다시 나무데크길로 들어서서 가다 보면, 배드민턴장과 자그마한 연못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장은 10면 이상의 배드민턴 코트를 보유하고 있는 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야외 배드민턴장이라고 합니다.


배드민턴장과 연못을 지나 다시 나무데크길로 접어듭니다. 배봉산 연륙교 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과 같은 고즈넉한 오래된 흙길도 걸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출구에 거의 다 왔습니다. 산책하면서 묻은 먼지를 털고 귀가해야겠지요?
이곳에서 먼지는 털고, 촉촉한 힐링 감성은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제가 배봉산 둘레길의 압권이라고 미리 설명했던 곳!!! 황톳길 소개를 이제 시작합니다.
우리 몸의 경혈이 모여 있어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발! 맨발로 걷기가 두통, 건망증, 심장, 간에 좋다는 건 다 아시지요? 하물며 황토 위를 맨발로 걷는다면 더 말할 나위 없겠지요?

황톳길 입구에는 신발 보관함이 설치되어 있어 신발을 벗어 보관하신 후, 맨발로 황톳길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황톳길은 편도 350미터 길이이며 중간중간 거리를 표시해 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 바퀴 돌면 750미터, 네 바퀴 돌면 3000미터, 즉 3km 걷게 됩니다.

황톳길은 이렇게 곧게 뻗어있습니다. 이 황토는 황산벌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천연 생황토를 햇볕과 바람으로 자연 건조해 5mm 망에 거르는 과정을 거쳐 만든다고 합니다.
황톳길 옆을 따라 분무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어, 실제 황톳길을 걸으면 촉촉하고 발에 착착 감기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시원한 느낌이었다가, 조금 지나면 무념무상에 빠지고, 조금 더 지나면 엉켜있던 실타래가 한순간에 탁 풀리는 것 같은 힐링 되는 감정이 들곤 합니다.


자 이제 힐링 제대로 했으니, 기분 좋은 감정을 그대~로 담아 집으로 돌아가야겠지요?
황톳길을 걷고 난 후에는 발에 묻은 흙은 바로 여기 세족장에서 씻으시면 됩니다. 흙을 물로 깨끗이 씻어낼 수 있게 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황톳길 걸으면서 적당한 온도로 올라온 발의 열을 시원한 물로 씻어낼 때의 그 개운함은,
숨찬 운동이 끝나고 샤워로 온몸의 땀을 씻어낼 때의 그 느낌과 다르지 않습니다.


참! 황톳길에는 사람만 다니지는 않습니다.
워낙 청정 지역이다 보니, 가끔씩 비 온후 만들어진 작은 웅덩이로 귀여운 산새들이 모여들어 목을 축이고 가곤 합니다!!!

오랜만에 자연에 듬뿍 빠져 동화 속 나라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배봉산 둘레길과 황톳길....
힐링 산책로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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