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너머

기암괴석 풍경과 천왕봉 지킴새가 재미있는 대구 달성 청도 비슬산 본문

국내여행

기암괴석 풍경과 천왕봉 지킴새가 재미있는 대구 달성 청도 비슬산

산골짜기너머 2026. 2. 21. 19:12

대구의 지붕, 신비의 영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비슬산은 그 이름부터 특이한데요.

"비슬"은 인도 범어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비파와 거문고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공존해요.

이번 설 연휴 마지막 산행지로 신비의 영산을 다녀왔어요.

시간이 많지 않아 최단 코스로 다녀와 산 전체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바위들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의 풍경은 압권이었어요.

특히 재미있었던 건, 산 정상을 지키려는 듯 정상석 옆을 계속 배회하며 종종거리던 조그마한 새와의 우연한 만남이었어요.

비슬산 정상 천왕봉

 

천왕봉

 

천왕봉 부근 상진암중 일부

 

천왕봉 주위를 배회하는 천왕봉 지킴새??

 

비슬산 기암괴석

 

도통 바위

 

비슬산 소개

비슬산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해발 1,084 미터의 산인데요.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참꽃 군락지로, 매년 4월경이면 해발 1,000 미터 고지에 30만 평에 달하는 진달래 군락지가 분홍빛 바다를 이루죠.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진달래 중 하나로, 하늘과 맞닿은 분홍색 물결은 비슬산 최고의 장관이라 할 수 있어요.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과 그 주변 능선에는 자연이 빚은 신기한 바위들이 가득한데요.

바위마다 이름도 다르고 특징과 매력도 모두 달라요.

바위 이름
특징 및 매력
비파 바위
산 이름의 기원이 된 바위로, 신선들이 이 바위 위에서 거문고를 탔다는 전설이 내려와요
상진암 (상제봉)
하늘의 제왕이 머물렀다는 뜻을 가진 거대한 바위 군으로, 정상의 위엄을 더해줘요
거북바위
천왕봉 인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바위로, 마치 산을 향해 기어오르는 거북이의 형상이에요
형제바위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으로, 비슬산의 굳건한 정기를 보여줘요

비슬산 등산 코스

비슬산 등산 코스에는 보통 3가지 정도가 있어요.

1. [최단 시간] 도성암 코스

정상 인증이 목적이라면 가장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 경로: 도성암 → 천왕봉(정상) → 원점회귀
  • 소요 시간: 왕복 약 2시간 ~ 2시간 30분
  • 특징: 고도가 높은 도성암에서 시작해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다소 가파른 '직공 법' 코스입니다.

2. [정석 코스] 유가사 코스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비슬산의 대표적인 등산로에요.

  • 경로: 유가사 → 도통암 → 천왕봉 → 대견사 → 유가사 (환종주 가능)
  • 소요 시간: 약 4시간 ~ 5시간
  • 특징: 유가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정상의 조망, 그리고 대견사 인근의 암괴류까지 비슬산의 정수를 골고루 맛볼 수 있어요.

3. [가족/관광형] 전기차 & 트레킹 코스

등산이 부담스럽거나 아이와 함께라면 최고의 선택이에요.

  • 경로: 공영주차장 → (전기차 탑승) → 대견사 하차 → 능선 트레킹 → 천왕봉
  • 소요 시간: 도보 구간 왕복 약 2시간 ~ 2시간 30분
  • 특징: 해발 1,000m까지 편하게 올라가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걸어요. 참꽃 군락지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코스에요.

비슬산 최단 코스로 다녀오기

저는 이번에는 시간 관계상 최단 코스인 도성암 코스를 택했어요.

도성암 앞에는 차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올라갑니다.

도성암 앞 주차공간

 

주차 후 도성암 안으로 들어오시면 대웅전과 종무소 사이에 등산로와 연결되는 작은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시면 돼요.

 

도성암에서 130 미터 정도 올라오시면 비슬산 정상과 도통 바위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도통 바위까지는 20여 미터 정도이니, 잠시 들렀다 갑니다.

비슬산 정상 - 도통 바위 갈림길

 

도통 바위는 옛날 이곳에 은거하던 도성이라는 신라 때 승려가 처소 뒤 바위 위에 좌선하다가 성도하여 행방을 감추었는데, 이를 도통 바위라고 불렀다고 해요.

지금도 스님들이 이곳에서 좌선을 하시는 것 같아요.

도통 바위

 

도통 바위

 

 


 

도통 바위를 뒤로하고 천왕봉을 향해 계속 올라갑니다.

국내 최대의 참꽃 군락지답게 등산 내내 수많은 참꽃나무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봄이 되어 영롱한 분홍빛 꽃을 드러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참꽃나무 군락지

 

참꽃나무 군락지

 

정상까지 도달하기 위한 최단 코스라 등산로 초입부터 가파르게 계속 위로 치고 올라가지만,

가끔씩은 조망 포인트도 있어, 피로를 가셔줘요^^

조망 포인트에서 산세를 배경으로 한 컷

 

 


 

이제 천왕봉까지 400미터 남았네요.

조금 더 힘을 내 올라가 봅니다...

 
정상까지 400 미터 남았음을 보여주는 이정표

 

정상 400 미터 전부터는 다행히도 이런 평탄한 능선 길이 이어져요.

평탄한 능선길

 

비슬산 정상과 기암괴석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어요!

다른 산과 달리, 이곳 정상은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요.

정상에 분포하고 있는 바위 군을 상진암이라고 칭하는데,

하늘의 제왕이 머물렀다는 뜻을 가진 거대한 바위 군이라는 뜻으로, 정상의 위엄을 더해줘요.

비슬산 정상석

 

비슬산 정상 천왕봉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정상석

 

비슬산 정상은 탁 트여있는 지형이라, 저 멀리 낙동강과 달성군 시내 모습도 조망 가능해요.

비슬산 정상에서 본 낙동강 모습

 

비슬산 정상에서 본 낙동강 모습

 

비슬산 정상에서 본 달성 시내

 

비슬산 정상 천왕봉 지킴새와의 우연한 만남

천왕봉 근처에 이름 모를 작은 새 여러 마리가 정상석 부근을 떠나지 않고 배회하고 있더라구요.

천왕봉을 지키고자 하는 작은 몸짓이었을까요?

정상에서 만난 작은 새와의 우연한 만남에 멋진 추억 하나가 생겼어요^^

비슬산 근처에서 붉은빛 노을을 감상하며, 오늘 길었던 1일 2산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맺음말

이름도 신비로운 비슬산을 최단 코스로 다녀왔는데요.

앙상한 나뭇가지 모습으로,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꽃잎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는 참꽃나무와

산 정상을 지키려는 듯 정상석 옆을 계속 배회하며 종종거리던 조그마한 새가

올봄 참꽃이 만개했을 때, 이곳 비슬산을 다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