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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너머
3월에 떠나는 겨울왕국행 설국열차 - 이번 겨울 마지막 눈꽃 산행 기회, 도봉산 최고의 눈꽃 산행 코스 본문
이번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해 유독 눈이 드물게 내려, 눈꽃 산행을 계획했던 많은 등산인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죠.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를 봐도, 이번 겨울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눈이 눈에 띄게 적게 내린 "마른 겨울"이었어요.
이번 겨울 전국 평균 적설량은 14.7cm로, 평년(26.4cm)의 약 55% 정도에 그쳤다고 하니까요. 특히 쌓일 정도로 눈이 펑펑 내린 날이 확실히 드물었어요.
그러던 지난주 기온이 낮아지면서 며칠 정도 강원도를 포함한 서울/수도권에도 눈이 약간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도봉산을 찾았어요.
도봉산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눈꽃 산행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에요.
강원도나 덕유산처럼 산 전체가 하얗게 뒤덮이는 장관이 매일 펼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 내린 직후의 도봉산은 기암괴석과 하얀 눈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절경을 자랑하죠.
🏔️ 도봉산 눈꽃 산행의 특징
- 기암괴석과 설경의 조화: 도봉산은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등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가 많아요. 바위 틈새에 눈이 쌓이고 소나무에 눈꽃이 피면, 일반적인 육산(흙산)에서는 볼 수 없는 입체적이고 웅장한 설경을 보여줍니다.
- 상고대 명소 "포대능선":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날, 포대능선의 소나무 가지에 맺히는 상고대(서리꽃)는 도봉산 겨울 산행의 백미로 불리죠.
- 높은 접근성: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어, 눈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 "반짝" 피어난 눈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에요.
과연, 제 바람대로 오늘 도봉산에서의 눈꽃 산행과 상고대와의 조우는 성공했을까요?





도봉산 눈꽃 산행 코스
네 맞아요.
위에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오늘 정말 운이 좋게도 도봉산에서 나무 위에 아름답게 피어난 하얀 눈꽃과 상고대를 원 없이 구경하고 왔어요.
오전에 일찍 일어나 도봉산 전철역에 내려 산을 바라보니, 산 중턱부터는 하얀 눈을 듬성듬성 머금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마음이 급해 서둘러 산에 올라가 봅니다. 혹시나, 눈이 그 사이 녹아버리면 안 되니까요.

도봉산 산행 코스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는 도봉 탐방 지원 센터 ~ 도봉 서원터 ~ 도봉 대피소 ~ 천축사 ~ 마당 바위 ~ 선인봉/만장봉/자운봉 ~ 신선대 (이후 원점 회귀) 코스인데요.
저는 이번에는 약간 다른 코스를 선택했어요. 가급적 눈을 많이 볼 수 있고, 편하게 눈을 즐길 수 있도록 인파가 덜 붐비는 곳을 원했기 때문이에요.
그 코스는 바로,
도봉 탐방 지원 센터 ~ 도봉 서원터 ~ 도봉 대피소 ~ 석굴암 ~ 선인봉/만장봉/자운봉 ~ 신선대 ~ 주봉 ~ 마당 바위 ~ 천축사 ~ 도봉 대피소 ~ 도봉 서원터 ~ 도봉 탐방 지원 센터 코스에요.
거리는 약 7km 정도였고, 산행 시간은 사진 촬영 / 휴식 시간 포함 약 4.5 시간 정도 걸렸어요.

도봉 탐방 지원 센터에서 출발해서 도봉 대피소까지는 천축사나 자운봉 이정표를 보고 따라갑니다.

도봉 대피소 근처에서는 자운봉 쪽으로 가지 않고 석굴암 방향으로 갑니다.
이게 바로 신의 한 수였어요.
이 방향으로 가야, 눈꽃과 상고대를 훨씬 더 만나볼 수 있답니다^^

눈꽃 축제 구간 : 석굴암 ~ 신선대
이 구간부터 눈꽃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바닥이나 나뭇가지 위에 조금씩 눈이 남아있겠거니 했는데, 웬걸, 정말 말 그대로 나무가 눈을 이고 지고 있는 형국이더라고요.
눈꽃 구경하느라, 예쁜 상고대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답니다^^










신선대 근처 바위에는 고드름까지 등장했어요~

눈꽃 축제 하이라이트 : 신선대 ~ 주봉 구간
이 구간이 눈꽃 축제 하이라이트 구간이에요.
도봉산은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등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가 많아요. 바위 틈새에 눈이 쌓이고 소나무에 눈꽃이 피면, 일반적인 육산(흙산)에서는 볼 수 없는 입체적이고 웅장한 설경을 보여줘요.
기암괴석과 설경의 조화는 정말 황홀 그 자체에요.






이제, 신선대에서 주봉으로 넘어갑니다.
주봉에서 본 신선대나 자운봉에도 눈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서 너무 좋아요~




눈꽃 축제 구간 : 주봉 ~ 마당 바위, 그리고 하산
주봉에서 신선대 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신선대 가기 전 사잇길로 하산합니다.
이곳은 음지라 다른 구간보다 눈이 쌓인 두께가 더 두꺼워 푹신한 느낌마저 나는 구간이에요.
물론, 이곳에도 눈꽃과 상고대는 넘쳐납니다^^




마당 바위 이정표를 보고 이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 도중 볕이 잘 드는 곳을 골라, 언 몸을 녹일 겸 잠시 쉬어 갈 겸, 커피 타임을 가져봐요.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즐기는 커피는 언제나 최고죠!
하물며, 눈꽃과 상고대를 눈앞에 두고 마시는 커피라면 더욱더...

마당 바위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지대가 낮아 이미 눈이 거의 녹은 상태라, 아쉽지만 여기부터는 눈꽃 구경하기가 어려워요ㅠㅠ

원점 회기 한 후, 오늘 소비한 체력과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보쌈 정식에 막걸리 한 전 곁들이면서,
행복했던 오늘의 눈꽃 축제를 다시 한번 떠 올려봅니다...

오후에 하산하면서, 오전에 도봉산 전경을 촬영했던 곳과 같은 곳에서 다시 한번 도봉산을 촬영해 보았는데요.
벌써 눈이 상당히 사라진 듯한 느낌이네요...

맺음말
다녀와 보니,
도봉산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눈꽃 산행지" 중 하나라는 말이 전혀 빈말이 아니었어요.
눈이 내린 직후의 도봉산은 기암괴석과 하얀 눈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절경이었죠.
아직 눈이 녹지 않았어요.
이번 겨울 마지막 눈꽃 산행이 될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내일 혹은 모레 도봉산 다녀오시길 강추해요~
눈꽃 산행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도봉 탐방 지원 센터 ~ 도봉 서원터 ~ 도봉 대피소 ~ 석굴암 ~ 선인봉/만장봉/자운봉 ~ 신선대 ~ 주봉 ~ 마당 바위 ~ 천축사 ~ 도봉 대피소 ~ 도봉 서원터 ~ 도봉 탐방 지원 센터 코스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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