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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봄기운 가득한 창경궁, 노란 산수유와 춘당지 그리고 대온실이 전해 온 따뜻한 봄소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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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봄기운 가득한 창경궁, 노란 산수유와 춘당지 그리고 대온실이 전해 온 따뜻한 봄소식

산골짜기너머 2026. 3. 17. 08:29

서울에는 현재 조선 시대의 정통성을 간직한 5개의 주요 궁궐이 남아 있는데요. 흔히 "서울 5대 궁궐"이라고 부르죠.

  1. 경복궁 (법궁): 조선의 가장 중심이 되는 제일의 궁궐입니다. 광화문과 근정전의 위엄이 압도적이죠.
  2. 창덕궁 (이궁): 자연과의 조화가 가장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특히 "후원(비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3. 창경궁: 성종 때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이에요. 창덕궁과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밤에 산책하기 아주 좋아요.
  4. 덕수궁 (경운궁): 구한말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에요. 전통 목조 건축물과 서양식 석조전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5. 경희궁: 원래는 규모가 매우 컸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많이 축소되었어요. 지금은 도심 속에서 가장 호젓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위 5개의 궁궐 중 저는 특히 창경궁을 좋아하는데요.

이유는,

이곳은 화려한 권위보다는 정겨움과 애잔함이 공존하는 공간인데다, 경복궁 / 창덕궁에 비해 비교적 인파가 덜 붐벼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아주 좋기 때문이에요.

다른 궁궐에 비해 녹지 공간이 아주 넓고 풍성하고, 특히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정원과 산책로가 있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곳에 가면 다른 곳보다 더 일찍 봄소식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지난 주말에 방문해 보았는데요.

수줍게 노란 자태를 드러낸 산수유와 빨간 동백꽃 그리고 울긋불긋 산당화, 영산홍 등을 많이 만나보면서, 봄기운을 잔뜩 받고 왔어요.

📸 창경궁 방문 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3곳이에요

  • 소나무 정원 : 넓은 정원에 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줘요.
  • 춘당지: 원래 논이었던 곳을 연못으로 만든 곳으로, 주변 산책로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 대온실: 1909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에요. 흰색 철골과 유리로 된 외관이 이국적이어서 사진 명소로 꼽혀요.
춘당지 전경

 

춘당지 내 작은 섬

 

대온실 내 국화

 

대온실 내 꽃 모과

 

소나무 정원 내 노란 산수유

 

창경궁, 그리고 소나무 정원

창경궁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지하철과 버스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특히 정문인 홍화문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 지하철 이용 시

  •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출구에서 나와 성균관대 입구 사거리 방향으로 직진한 뒤, 왼쪽 길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도보 약 10~15분 소요)
  •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창덕궁 방향으로 쭉 걸어오시다가 창덕궁 정문(돈화문) 옆 담장을 따라 걷거나, 안국역 앞에서 버스를 환승하면 편리해요. (도보 약 20분 소요)

🚌 버스 이용 시 (가장 덜 걷는 방법)

'창경궁·서울대학교병원' 정류장에 내리면 정문인 홍화문이 바로 보여요.

창경궁 표지판

 

창경궁 정문 홍화문

 

창경궁의 명정전 입구 명정문

 

 


 

창경궁 소나무 정원은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어요.

  • 사계절 푸른 풍경: 정전인 명정전 뒷길부터 춘당지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가득해요. 눈 내린 겨울날의 설경도 멋지지만, 비 오는 날 솔향기가 진하게 올라오는 운치도 대단하죠.
  • 희귀한 소나무, 백송(白松): 창경궁 안쪽에는 껍질이 하얗고 얼룩덜룩해서 눈에 띄는 '백송'도 살고 있어요. 조선 시대에 중국을 다녀온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귀한 나무예요.
  • 자유로운 숲길: 경복궁이 격식 있고 반듯한 느낌이라면, 창경궁은 소나무와 여러 나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숲속 궁궐' 같은 느낌이라 훨씬 편안하게 걷기 좋아요.
 
백송

 

백송

 

이곳에는 백송 이외에도 특이한 나무들이 몇 있는데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이어진 연리목,

천 년을 훌쩍 넘겨 살고, 죽은 다음에도 천 년이 넘도록 썩지 않는 나무 "주목"이 그것이에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이어진 연리목

 

주목

 

앙증맞게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봄기운을 전해 준 산수유와,

앙상한 가지 위에 듬성듬성 노란 꽃망울을 드러낸 생강나무도 반가웠어요.

산수유

 

생강나무

 

춘당지

소나무 정원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춘당지 (연못)"에 도착하게 돼요.

원래 이곳은 "내농패"라고 불리는 왕실의 직영 논이었는데, 이곳을 일제강점기 때 연못으로 변경하여 조성하였는데요.

비록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연못이지만, 이미 그 자체로 수십 년간 생태계가 형성되었기에 연못 자체를 없애지 않고 한국 전통 양식의 주변 조경을 더해 지금의 고즈넉한 명소로 가꾸게 되었다고 해요.

춘당지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 대 춘당지: 우리가 흔히 보는 큰 연못 (일제가 논을 파서 만든 곳)
  • 소 춘당지: 대 춘당지 뒤쪽에 있는 아주 작은 연못 (조선 시대부터 있었던 원래의 연못)

이곳에는 자연 상태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매우 좋아요.

  • 왜가리와 백로: 소나무가 우거진 덕분에 왜가리나 백로 같은 새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쉬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 포토존: 춘당지 주변 산책로 어디서든 이 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깊은 산속 호수에 온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춘당지 (소춘당지)

 

대 춘당지 내 작은 섬

 

춘당지와 현대식 고층 건물

 

 
춘당지 내 작은 섬

 

대온실

창경궁에서 빼놓지 말고 가 보셔야 할 곳이 바로 이 대온실이에요.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라는 역사적 가치도 크지만, 내부에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야생화, 그리고 남도 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희귀 식물들이 알차게 전시되어 있어요.

특히, 남도 지방의 상록수와, 서울의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자라기 힘든 따뜻한 남쪽 지방의 식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요.

  • 동백나무: 겨울과 이른 봄 사이 붉은 꽃을 피워 인기가 많아요. 이곳에는 백동백도 전시되어 있어 신기해요.
  • 돈나무 & 먼나무: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반질반질한 잎을 가진 나무들이에요.
  • 식나무: 붉은 열매가 매력적인 나무로 온실 안에서 싱싱하게 자라요.

아기자기한 우리 야생화와 분재도 많이 있어요

  • 할미꽃, 제비꽃, 매화: 이른 봄이면 화분에서 피어나는 우리 꽃들을 볼 수 있어요.
  • 석부작 & 목부작: 돌이나 나무껍질에 이끼와 함께 식물을 입혀 멋스럽게 가꾼 분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고즈넉한 멋을 더하죠.

 


📸 관람 팁

  • 겨울과 이른 봄: 추운 날씨에 초록빛과 꽃을 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아요. 특히 동백꽃이 필 때 사진이 정말 잘 나옵니다.
  • 사진 명소: 온실 내부도 예쁘지만, 하얀 창틀을 배경으로 밖에서 안을 찍거나, 온실 앞 기하학적인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에요.
대온실 전경

 

동백나무

 

동백나무

 

백동백

 

명자나무 (산당화)

 

영산홍

 

영산홍

 

눈향 나무

 

월계수

 

사라세니아 루브라올그린

 

양치 식물

 

창경궁 근처 추천 맛집, 카페, 그리고 함께 둘러볼 만한 곳

창경궁은 혜화(대학로)와 종로 사이에 위치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요. 관람 후 방문하기 좋은 곳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 근처 추천 맛집 및 카페

1. 대학로 방향 (젊은 감성과 트렌디한 맛집)

  • 오이지 (Oiji) : 퓨전 한식 맛집으로 명란 치즈 순두부, 차돌 들기름 국수 등이 유명합니다. 한옥 분위기에서 깔끔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 정돈 대학로 본점 :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유명한 돈카츠 전문점입니다.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프리미엄 돈카츠를 맛볼 수 있어요.

2. 서순라길 방향 (고즈넉한 돌담길 뷰와 핫플레이스) 창경궁에서 종묘 돌담길을 따라 걷는 '서순라길'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산책 코스에요.

  • 비틀비틀, 비틀스 타코 : 이국적인 야외 분위기에서 타코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입니다.
  • 우리술집 다람쥐 : 돌담 뷰를 보며 전통주와 이색 안주(순두부찌개, 미나리 전 등)를 즐기기 좋습니다.
  • 파이키 (fikee) : 돌담길을 바라보며 조용히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기 좋은 감성 북 카페입니다.

 

맺음말

산수유, 춘당지, 대온실 예쁜 꽃들을 보며 봄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춘당지 연못 주변의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물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우니,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잠깐 들러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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