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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만 피어있는 진달래 군락이 더욱 찬란했던, 영남 알프스 고헌산 : 최단 코스 등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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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만 피어있는 진달래 군락이 더욱 찬란했던, 영남 알프스 고헌산 : 최단 코스 등반기

산골짜기너머 2026. 4. 23. 23:07

지난 주말, 비 온후 열린 하늘이 환상적이었던 천황산에 이어,

봄기운 가득한 영남알프스 "고헌산(1,034m)"에도 다녀왔는데요.

이곳은 천황산에 비해 정상 부근에만 유독 붉게 물들인 진달래 군락이 자리 잡고 있어 신기했어요.

등산로 초입부터 정상 근처까지는 조망이 터지는 곳도 별로 없고, 경사도 가팔라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화사한 핑크색 진달래 군락을 만나고 나니, 힘들고 피로했던 지난 기억을 말끔히 씻어주더라구요.

오늘은 진달래꽃 구경하기 딱 좋은 고헌산의 매력과 등산 꿀팁을 정리해 드릴게요.

고헌산 서봉 근처 진달래 군락지

 

고헌산 서봉 근처 진달래 군락지

 

고헌산 정상 근처 조망

 

고헌산 정상 근처 진달래 군락지

 

고헌산 최단 등산 코스

고헌산은 영남 알프스를 구성하는 9개의 산 중 하나로,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해 있어요.

해발 1,034m의 높이지만, 다른 영남알프스 산들에 비해 산세가 부드럽고 능선이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죠.

정상에 서면 영남 알프스의 거대한 산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입니다.

고헌산 등산 코스로는 몇 가지 코스가 있는데요.

코스
출발지
주요 특징
난이도
외항재 코스
외항재
최단 거리, 빠른 조망 가능
궁근정 코스
궁근정(고헌서원)
고전적인 정통 등산로, 산세 만끽
중상
신광사 코스
신광사 입구
울창한 숲길과 계곡미

저는 빠른 조망을 위해 최단 코스인 외항재 코스로 다녀왔어요. 시간이 많지 않거나 가볍게 다녀오고 싶으신 분들께는 외항재 코스를 강력 추천해요.

  • 코스: 외항재 주차장 → 서봉 → 고헌산 정상 → (원점회귀)
  • 소요 시간: 왕복 약 2시간 ~ 2시간 30분 내외 (휴식 포함)
  • 난이도: 보통
  • 특징: 들머리인 외항재가 이미 해발고도가 꽤 높은 편이라,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코스입니다. 서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걸을 때 진달래를 가장 예쁘게 감상할 수 있어요.

찾아가는 방법으로는 네비에 "외항재" 또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1138-8"을 입력하신 후 가시면 되는데요.

외항재 고개 부근에 주차 공간이 서너 곳 마련되어 있어, 주차는 그리 어렵지 않아요.

 
외항재 근처 주차장

 

고헌산만의 매력 - 영롱한 진달래 군락지

주차를 하고 고헌산을 오릅니다.

처음부터 나무 계단이 시작되는 입구가 있고, 흙길부터 시작되는 입구가 있는데,

완만한 흙길을 선택해서 진행합니다.

고헌산 등산로 입구

 

흙길 이후 시작되는 나무 계단 구간

 

 


 

봄 등산은 역시 "꽃"이죠!

고헌산은 특히 4월 중순에서 말로 넘어가는 시기에 진달래가 만개하여 산 전체가 화사해지는데요.

인생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시기예요!

특히나, 화사한 분홍빛 진달래와, 청명하고 높은 하늘, 그리고 순백의 자태로 하늘을 유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구름이 결합한 자연의 장엄한 풍광은 인생 사진을 찍기에 최고의 배경이 되어주죠.

고헌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핀 진달래

 

서봉 근처 진달래 군락지

 

 
고헌산 정상에서 서봉 방면으로 조망한 진달래 군락지

 

고헌산 정상 근처 조망

 

진달래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석 위로 떠가는 운해 또한 일품이에요!

고헌산 정상

 

고헌산 정상 돌탑

 

고헌산에는 왜 유독 정상 근처에만 진달래가 많을까?

산 정상에서만 진달래가 화려하게 피어있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진달래는 햇빛을 정말 사랑하는 "양수성 식물"이라서, 울창한 숲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능선이나 정상 부근에 자리를 잡고 군락을 이룬대요.

또한, 진달래는 뿌리가 깊게 박히는 나무가 아니라, 바위가 많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을 선호한다고 해요.

정상 부근의 능선은 토양이 얇고 바위가 노출되어 있어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지는데, 이런 환경이 진달래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에 훨씬 적합하다는 거죠.

큰 나무들과 경쟁하지 않고 오직 태양을 독차지할 수 있는 그곳이 바로 진달래의 명당이었네요!

능선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진달래

 

맺음말

고헌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는 지금 이 계절이 가장 눈부신 것 같아요.

끝없이 나오는 나무 계단, 그리고 이어지는 가파른 자갈밭을 지나면,

갑자기 펼쳐지는 화려한 분홍빛 진달래 군락지...

그래서 더 찬란해 보이는 게 아니었나 싶네요.

아직 진달래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셨다면, 고헌산으로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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