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너머

이제는 K-등산의 시대,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인왕산, 북악산 -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의 환상적인 콜라보 본문

국내여행

이제는 K-등산의 시대,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인왕산, 북악산 -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의 환상적인 콜라보

산골짜기너머 2026. 4. 5. 20:07

봄봄봄 봄이 왔으니, 봄 정취를 물씬 느끼고자 어제 한양 도성 순성길을 다녀왔는데요.

등산로에서 정말 많은 외국인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국인분들보다 오히려 외국인분들이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등산로에서 만난 외국인분들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인사를 건넬 정도예요.

K-POP, K-Culture에 이어 이제는 K-등산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K-등산이 이제 하나의 확실한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해요.

그럼 외국인들도 반한 한국의 인왕산, 북악산의 매력을 탐구해 볼까요?

인왕산 무악재 하늘다리 근처 개나리 군락지

 

인왕산 해골바위 근처 개나리 군락지

 

인왕산 해골바위에서 본 개나리

 

인왕산~북악산 구간 개나리, 진달래

 

북악산 진달래

 

북악산 진달래

 

북악산 진달래

 

인왕산 목련

 

K-등산의 매력

K-등산이 요즈음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최근 발표된 2025년 통계 자료를 볼까요?

1. 연간 외국인 국립공원 방문객 200만 명 돌파

국립공원공단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의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총 205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 해외 입국 관광객: 약 113만 명
  • 국내 거주 외국인: 약 92만 명

2. 가장 인기 있는 산은 어디일까요?

전국적으로는 제주도의 한라산이 독보적인 1위(약 27만 명)를 기록했지만, 도심 속 산행지로서는 북한산, 북안산, 관악산의 인기가 압도적이라고 해요.

  • 서울 내 주요 산(북한산·북악산·관악산): 이 세 곳의 등산 관광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2022년 약 4천 명에서 2025년 약 8만 5천 명으로, 불과 3년 만에 20배 넘게 급증했다고 하네요.

3. 왜 이렇게 인기일까요?

외국인들이 꼽는 K-등산의 매력은요.

  • 압도적인 접근성: 지하철이나 버스로 1시간 내에 국립공원급 산에 도착할 수 있는 대도시(서울)가 흔치 않다는 점이에요.
  • 하산 후의 문화: 산에서 내려와 바로 즐기는 막걸리와 파전, 두부 요리 같은 '뒤풀이 문화'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하나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되었어요.

개나리 군락지가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인왕산

이번에 제가 선택한 등산 코스는, 독립문역-무악재 하늘다리-해골바위-인왕산 정상-윤동주 문학관-창의문-북악산 정상-말바위 안내소-와룡 공원-혜화문-낙산 공원-흥인지문 공원-동대문역이었어요.

무악재 하늘다리로 들어서니,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나란히 등산객을 미소로 맞이합니다.

하얀색과 노란색의 조합은 그 자체로도 포근함이자 힐링이었어요.

무악재 하늘다리

 

 
무악재 하늘다리 - 인왕산 해골바위 구간 등산로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의 환상적인 콜라보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의 콜라보

 

인왕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개나리 군락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져요.

개나리 특유의 노란 빛깔로 산 한 켠을 전부 수놓은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어요.

인왕산 개나리 군락

 

인왕산 개나리 군락

 

해골바위와 선바위에도 들러 예쁜 개나리 군락과 탁 트인 조망을 만끽하고 갑니다.

해골바위

 

해골바위 - 선바위 연결 구간. 뒤편 멀리 보이는 서울 N 타워.

 

선바위

 

해골바위에서 조망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인왕산에 오르면 꼭 보고 가야 할 멋진 바위가 여럿 있는데요. 기차바위와 치마바위가 그것이에요.

기차바위는 인왕산 북쪽 능선에 길게 뻗어 있는 거대한 암릉입니다.

바위의 모양이 길쭉하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기차의 객차 여러 대가 줄지어 가는 형상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반대로, 치마바위는 인왕산 정상 아래 펼쳐진 넓은 바위로, 이름이 역사적 전설에서 유래했는데요.

조선 시대 중종과 단경왕후 신씨의 애틋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유래: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조강지처였던 신씨를 역적의 딸이라는 이유로 폐위시켜 궁 밖으로 내보내야 했습니다.
  • 전설: 폐비가 된 신 씨는 경복궁이 잘 보이는 인왕산 기슭에 살며, 매일 아침 남편인 왕이 자신을 볼 수 있도록 궁에서 입던 분홍색 치마를 이 바위 위에 펼쳐 놓았다고 합니다.
  • 이후 사람들은 왕을 향한 그녀의 그리움이 서린 이 바위를 "치마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인왕산 기차바위

 

인왕산 치마바위

 

인왕산 정상~청운 문학 도서관

이 구간은, 인왕산에 비해, 벚꽃과 목련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터질듯한 순백의 벚꽃잎과 새초롬한 목련 꽃을 같이 보니, 마음이 깨끗해져 가는 것 같아요.

 
벚꽃

 

청운 문학 도서관 근처 벚꽃과 개나리

 

청운 문학 도서관 근처 서시정과 벚꽃

 

활짝 핀 목련

 

분홍빛 진달래가 손짓하는 북악산

인왕산에서 내려와, 창의문에서 다시 북악산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의 계단길은 최근에 개통되었는데요. 북악산 정상까지 올라야 할 계단 수가 약 1,100개 정도 됩니다.

깔딱 고개라고 할 수 있죠.

힘내서 계단을 올라갑니다. 영차 영차~

창의문에서 북안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길

 

북악산 정상 근처에서 말바위 안내소,

그리고 여기에서 와룡 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은 진달래 천국이에요.

곳곳에 진달래 군락이 있어, 인왕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줘요.

핑크빛 화려함이라고 할까요?

진달래와 개나리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와룡 공원에 위치한 노란색 산수유는 지친 다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하네요.

산수유

 

낙산 공원 성곽길의 벚꽃 그리고 조팝나무

북악산에서 내려와 와룡 공원, 혜화문을 거쳐,

낙산 공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도 따뜻한 봄 날씨와 벚꽃을 즐기려는 외국인 분들이 많이 오셨더군요.

활짝 핀 벚꽃과 하얀색 성곽 돌담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감성을 자극하네요.

낙산 공원 성곽 돌담과 벚꽃

 

낙산 공원 성곽 돌담 그리고 벚꽃

 

조팝나무와 성곽 돌담

 

맺음말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인왕산과 북악산 등산 후기를 나누어보았는데요.

같은 서울이지만 구간별 자생하는 나무나 꽃의 개화 정도가 많이 달라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서울 도심에서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감상 그리고 서울 시내에 대한 완벽한 조망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개나리, 진달래가 꽃잎을 떨구기 전,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러 인왕산, 북안산 한 번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반응형